떠리몰 신상돈 대표

<떠리몰 신상돈 대표,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도전기>

- https://youtu.be/YtISZaqkokk -

 강연을 듣고 귓가에 맴돌았던 내용은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었다기보다 기본적인 내용 2가지가 마음에 남아있었다. 하나는 그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였고 하나는 회사의 극적인 성장에 대한 그의 생각이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

 

 신상돈 대표는 원래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하다가 원래는 대학원 진학을 하기로 되어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하다 보니 '무언가 쌓고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건축과 창업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무작정 창업을 시작해 처음에는 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했다고 한다. 사업이 점차 성장해가며 여러 식품업계 종사자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그들의 공통된 고민은 바로 '유통기한'이었다고 한다. 유통기한으로 폐기되는 상품의 양이 어마어마했던 것이다. 실제로 식품 가공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해 유통기한 폐기비용이 7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는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 팔릴지에 대한 가설을 확인하는 단계부터 시작했다. 그는 상품을 공급할 업체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에 호의적인 업체를 찾기 힘들었다. 상품을 어렵게 구해낸 그는 사업 초기부터 거창한 몰을 만드는데 목표를 두지 않았다. 처음에는 쇼핑몰에 제품 하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첫 달 유통기한이 일주일 남은 상품을 구매한 100여명의 소비자를 통해 가설에 신빙성을 얻기 시작했다. 예상과 달리 차가웠던 식품업계들의 반응으로 인해 그는 하루에 30군대씩 발품을 팔아야했다. 그러면 5군대에서 피드백이 들어오고 미팅을 하고나면 한 업체만 남게 된다. 이런 식으로 점차 제품영역을 확장시켜나가 현재 떠리몰(thirtymall)에서 판매하고 있는 품목은 '과자/초콜릿, 건강식품, 신선/가공식품, 음료, 뷰티, 생활/주방/가전/유아' 품목이다.

 

 

*회사의 극적인 성장

 

 창업 스토리를 보면 회사가 극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사건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도 역시 그런 계기가 부러웠고 자신의 회사도 그렇게 되길 원했지만 실제로는 힘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카테고리와 가격에 집중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작은 도전을 연속해서 달성해나가며 단계별 목표의 성과로 견고한 회사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창업은 관심이다. 관심을 가지게 되면 관찰을 하게 되고 관찰의 결과로 의문이 생기며 의문이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잇따르게 되는데 그 솔루션 자체가 창업이라는 것이다. 관심과 관심이 모여 꾸준히 쌓인다면 그것은 결국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더라도 튼튼하게 성장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여전히 냉담하게 반응하는 업체들이 많지만(시장 상품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의 물품을 재고 없이 다 파는 것이 그 업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강연을 끝마친다.

 

☞직원들끼리의 구매 시뮬레이션과 일반적인 온라인 몰과는 달리 꾸준한 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유통기한에 임박한 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 '맛-냄새-포장상태-유통기한-품질'로 이루어진 물품 평가 방식 등 그들만의 차별화 된 전략이 돋보였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대학생들과 smart factor라는 활동을 통해서 물품에 대한 신뢰도 있는 자료를 제공했던 것이 나아가 언론에 소개되며 유통기한 임박 물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환기했다는 것도 좋았다. 작아보여도 꾸준히 성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업에 대한 믿음과 애착이 있다는 좋은 반증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