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하는 힘'-고바야시 다다아키

<지속하는 힘-고바야시 다다아키>를 읽고나서.

지속하는 힘

 책 표지에서부터 '보통 사람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사실 책을 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부분 중 하나다.)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의 경우가 그랬다. 평소 '지속', '끈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 지금까지를 되돌아 봤을 때 나는 관심 있는 분야가 더러 있긴 했다. 그러나 그 분야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는 경우도 드물었고 따라서 그럴싸한 성과가 나오는 경우도 적었다. 그럼에도 막상 뚜렷한 대응책이 없었다. 스스로의 끈기에 의문을 품고 있었을 무렵 네이버 메인에 이 책이 잠시 소개된 적이 있었다. 당시 군대에서 현역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던 터라 외박을 나갔을 때 사서 들어왔었던 책인데 제대를 하고서도 지속에 대한 리마인딩을 위해 들여다보곤 한다.

 저자는 시작-지속-끝, 이렇게 단순히 3가지로 습관(지속하는 힘)이 요약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습관에 대해 배우지 않아서 모르고 있고 따라서 습관 또한 학문처럼 배워야 한다고 하는 저자의 관점이 신선했다. 물론 이러한 요약이 처음부터 흥미롭지는 않았다. '누구나 다 알법한 내용이지 않은가'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습관이라는 두루 뭉실한 단어를 구체화할 시도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모르고,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하고 나니 이내 습관을 배우는 자세를 갖추게 되었다.

 책 전반에 걸쳐 좋은 내용이 많이 들어있었다. 이러한 내용들이 실제로 주변에서 지속, 반복에 강한 사람을 보며 내가 느꼈던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많았다. 인상 깊은 명언들도 챕터마다 들어있어서 틈날 때마다 읽기에 꽤 괜찮은 자기 계발서적임은 분명하다. 많은 비슷한 종류의 자기 계발 서적이 나왔고 봐왔지만 이 책이 갖는 성격은 일본 대다수의 자기 계발서(대부분이 원만한 관계에 관한 서적이다.)가 가진 성격과 확연히 달랐다. 자기 자신에 집중하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들(자기계발적 성격을 띠는)을 습관화해 지속함으로써 평범한 사람이 비범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특별하고 비범해 보이는 이상을 좇아가기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해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어 격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