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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은 의무다. '80/20 법칙' 을 읽고 나서
    리뷰/책 리뷰 2020. 10. 4. 12:11

     

    <행복은 의무다. '80/20 법칙' 을 읽고 나서>

     

    80/20의 법칙

     

    어두울 때 집을 나서 어두울 때 들어가는 생활. 해를 제대로 보지도 못할 만큼 많은 시간을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투자할 때 우리는 모종의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마음속 깊은 속삭임은 무시하고서, 나태하게 빈 시간을 놓아두는 것 보다는 낫다고 말하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비롯한 질문을 미루며 이와 같은 종류의 질문들을 비현실적이라 여긴다. 주위 사람들은 성취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칠 만큼의 아픔이 뒤따라야하고 그것을 감내한 자만이 성공을 거머쥔다고들 말하기 때문이다.

     

     

    사실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것을 성취하는 방법이 궁금해 이와 관련한 해답을 찾고자 도서관을 들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는 '나는 내가 잘됐으면 좋겠다'와 같은 책이 필요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조차 배워서 터득해야 한다니, 인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어느순간 그것이 너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80/20의 법칙이라는 책을 빌렸는가? 우리는 80의 노력으로 20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골몰해 있다. 아니 오히려 그런 비율상의 이야기를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있다. 분명 이 책은 이에 관한, 일반인의 맹점에 아직도 가려져 있는 효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 한다면, 나는 책의 한 구절인 '행복은 의무다'라는 문장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제 어느정도 감이 잡혔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효율'이라는 자칫 잘못하면 분석적이고 계산적인 차가운 단어를 설명하는데에 있어 '행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과연 나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지나칠 만큼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나에게 있어(나의 행복에 있어) 중요한 20%의 활동에 이전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을 쏟을 생각을 해보았는가?' 저자는 쉽게 대답하고 넘어가기엔 독자들이 그간 무시해왔을 마음속의 목소리를 담담하게 활자로 바꾸어 들려준다.

     

     

    어떤 일을 성취할 때 실제로 그 일을 80%까지 완성짓는 데에는 내가 투자한 시간(혹은 노력)의 20%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시간은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떠들썩하고 분주하게 일해야 성취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 제대로 쓰지 못할 뿐이다.(80/20의 법칙 73pg)

     

     

    내가 행하는 일들 가운데 20% 정도로 예상되는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일에 더 집중하는 것. 왜냐하면 나의 행복은 '의무'이니까.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재미없는 일들에 비하면 훨씬 더 의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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