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T-48 같은 약이 실존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뇌 기능 향상제와 그 성분에 대해서>

nootropics

 네이버에 nootropic을 검색하면 간호학대사전에 항치매제로 등록되어있는데요. 이러한 'nootropic drugs'가 외국에서는 어떤 이미지일까요?

 위키백과에서는 이를 'smart drugs' 나 'cognitive enhancers' 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머리를 좋게 하는 약', '인지 향상제'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약은 해외에서 아직도 논란속에 있습니다.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실제로 이 약이 유용한가에 대해서 말이죠. 또한 이 약을 건강상 문제가 없는 일반인이 사용하였을 때 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의 공평성에 대하여 문제가 제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Limitless 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이 영화에는 NZT-48이라는 약이 등장합니다. 이 약은 뇌의 100%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가상의 약입니다. NZT-48을 유투브에 검색하면 현 조회수 26만인 상단의 영상하나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유투버 Mark는 NZT와 같은 약이 실존하지는 않지만 뇌 기능 향상 효능이 있는 약을 시중에서 구해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약의 이름은 'Neuro Ignite' 와 'Neuro Peak'로 그는 이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위 두 제품의 Amazon 후기를 살펴보면 약을 복용함으로써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작업에 대한 의욕이 솟아나며 정신이 또렷해지고 집중이 잘 된다는 내용이 수두룩합니다. 그렇다면 주로 이러한 보조제에 사용되는 재료가 어떤 것들일지 Neuro Ignite의 성분들을 바탕으로 살펴봅시다.

1. Bacopa Monnieri (300mg)

 바코파 몬니에리는 습지대에서 자라는 허브로 세포 구성물질의 항산화를 돕고 세포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이 허브는 섭취 시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AChE)의 역할을 방해하며 콜린 아세틸 트렌페라스가 활성화됩니다. AChE 는 신경전달 과정에서 아세틸콜린(ACh)을 가수분해하며 신경전달을 끝내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콜린 아세틸 트렌페라스는 ACh의 합성을 돕습니다. 아세틸 콜린은 신체 내에서 여러 역할을 맡고 있지만 중추 신경계에서는 신경조절 인자로 작용합니다. 감각, 지각을 강화하거나 주의를 집중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한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바코파 몬니에리는 수컷 쥐의 생식력, 정자 생성 능력, 정자수를 감퇴시켰다고 합니다. 

2. St. John's Wort Extract (130mg)

 다음은 우울증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성 요한의 풀, 학명은 Hyoericum Perforatum 입니다. 이 허브는 표준 항우울제만큼 효과적이며 위약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독일에서는 어린이 및 청소년에 중간 정도의 우울증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 요한의 풀은 소화불량, 현기증, 피로, 두통,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떨어뜨리므로 피임 약을 복용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피해야 하는 약초입니다. 이외에 빛에 대해 시각적으로 민감해지기도 합니다.

3. DMAE (Dimethylaminoethanol Bitartrate, 50mg)  

 DMAE Pyroglutamate은 알츠하이머 치료에 사용되는데 DMAE Bitartrate은 식이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신경학적 목적이라기 보다 영양학적 목적을 위해 이 약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4. Ginkgo Biloba (50mg)

 은행나무의 잎에서 비롯한 성분은(이 약에 포함된 성분의 정확한 명칭은 Ginkgo Flavone Glycosides로 잎에서 추출되었습니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은 물론 항산화, 혈류개선 등의 역할을 위해 몇 백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는 것에 반해 명확히 실험된 바가 없다고 합니다.

5. Phosphatidylserine (50mg)

 원래는 소 뇌의 피질에서 부터 추출해 사용하다가 광우병의 위험성으로 현재는 콩에서 이 성분을 추출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2010년도에 일본에서 경미한 인지력 손상을 보이는 78명의 대상자들에게 실험을 진행하여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6. Acetyl L-Carnitine HCI (50mg)

 이 성분에 대해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대부분 엄밀히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부작용이 적은 항우울제로써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여타 다른 목적으로 행해진 실험들에 비해 신빙성이 높아 보입니다.

7. Huperzine-A 1% (huperzia sernata, 10mcg)

 이 성분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몇 년간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더 높은 수준의 실험이 진행되어 치료제로써의 효능을 뒷받침해 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즉 치료제로써의 효능이 엄밀하게 까지는 증명되어 있지는 않다는 의미입니다.

 부작용으로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론

 즉 7개의 성분을 모두 모아봤을 때 총평은 nootropics 중 하나인 'Neuro Ignite' 의 효능은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뇌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또한 도움을 준다고 해도 각각의 성분들을 함께 섭취하며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다음 글은 이 약을 직접 먹어본 후기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