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 8회 전국학생설계경진대회를 참가하고나서.
    보고서 및 정보/공학계열 2018. 12. 26. 00:02
    <제 8회 전국학생설계경진대회를 참가하고나서.>

     지난 4월(2018), 제 8회 설계경진대회가 열린다는 말을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기계공학과가 참석할 수 있는 공모전이 드물었던 까닭에(현재 우리나라의 공대생이 참여할만한 공모전은 빅데이터, 딥러닝, AI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자, 컴퓨터 공학 공모전이 대다수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무조건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설계? 그리고 공모전...? 1년 단위의 설계 프로젝트 및 공모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던 까닭에 시작에 앞서 공모전을 먼저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했다. 다행히 같은 과에 공모전 수상을 몇 번 해본 경험이 있었던 형이 있었고, 비록 같은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기나긴 기간(1년 단위 프로젝트)동안 거의 대부분은 팀장인 나와, 팀원들이 헤쳐나가야 했다. 아래 기계학회에서 게시한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제안서, 중간, 최종 보고서-. 통과해야 할 단계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또 관련하여 세 분 정도의 전공과목 교수님께 조언을 구했었다.


     교수님들께서는 보고서를 쓸 때 어떤 항목들이 필요한지, 또 설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결정짓는데 도움을 주셨고 이는 전반적인 방향을 잡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설계 전체를 아우르는 메커니즘'과 '보고서 및 발표의 전략적인 부분', '글을 써내려가는 구성' 등 공모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은 팀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 배웠던 그룹 활동 내부적인 내용들은 그 주제가 여기에 남기기에 적절하지 않아 언급할 수 없음을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10월 달에 최종 발표를 할 팀에 선정되었다는 메일이 왔고, 전국 열개 남짓한 발표팀 가운데 하나에 뽑혔다는 것에 당황스러우면서도(왜 뽑혔는지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가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불합격으로 끝난줄로만 알고 있었던 공모전 준비를 계속하기위해 팀원들을 모으고 다시금 꺼져있던 용광로에 불을 붙여야했다.



     그 사이 발표 준비뿐만이 아니라 금전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학교 linc 사업단에 공모전 지원비 지급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다행히 숙박비를 제외한 금액만큼이 서류 통과하여 식비와 교통비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공모전이 끝나고 난 후에 상을 받은 사진과 결과보고서만 제출하면 되었기에 들인 노력에 비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11월, 최종 발표가 서울대 공학관에서 진행된다는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떨림과 긴장이 느껴졌다. 5분 가량의 발표를 준비하는데도 며칠의 시간을 투자해야했다. 발표를 하는 중에는 떨지 않을 것 같아 필자인 본인이 발표를 하기로 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준비했던 전략과 대본대로 발표 및 질의응답을 잘 마무리 지었고 비록 큰 상은 아니었지만, 수상할 수 있었다. 



     지난 학기(3학년 1학기), 2학년 때 목 매었던 학점에는 연연하지 말고 우선 대외활동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공모전 및 교내 국제교류원의 Buddy 프로그램을 참여하였다. 그리고 연말이 되어 이를 상기해보니 그리 나쁜 판단은 아니었던 것 같다. 2018년은 따라서, 정신적인 에너지가 상당히 많이 필요했고 나의 한계를 몇 번이고 넘고 넘어야했던 한해였다. 



     돌이켜보았을 때 얼마만큼의 성장이 있었는지 사실 알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약간의 성장은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고 또 어느 일면에서는 그렇게 믿어야만 할 것이다. 학생의 신분이 끝나가며 점차 따뜻하지 않은 사회의 일부분이 살갗에 와 닿으며 나 자신을 포함, 믿어야 할 것이 많아지고 있다.



     을 읽는 사람 중 '대학생, 특별히 공대생, 그 중에서도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창조(ex)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에서 기발한 창의력으로 나의 흔적을 남기는 일. 혹은 남이 해놓은 일을 나만의 생각으로 개선시키는 것.)소비(ex)시간을 사용하여 오래전에 만들어진 전공과목 지식을 배우는 일, 외국어 공부, 기타 창의력과는 거리가 먼 일)의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은 예비 수상자들이 제 9회 전국학생설계경진대회에서 부디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